장다리밭입니다.
우리마을에서는 짱아리라고 하는데요.
노오란 배추꽃이 한창입니다.
이쁘지요?
사람으로 치면
20대 초반의 청순한 이미지를 느낍니다.
오늘 장다리밭에서 사진을 찍고 걸어오다가
어느집 대문 옆 신작로 가에 핀 딸기꽃을 보았습니다.
넘 예뻐서 한참 들여다보고 앉았는데,,,(쭈구리고)
건너편 밭에서 옥수수 심던 허리 굽은 할머니들이
"분홍 옷 입은거 보니 새댁인가?? "하면서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~~
"그거 그 집 사람들이 사다 심어놓은 것이니 캐가면 안되여~~ "ㅎㅎ
" 아니여요,,꽃 사진 찍으려구여..."
그때 마침 건전지가 다 되어 찍지도 못하고,,세상에나,,,억울하게 도둑으로 오인받았네요..
" 어디서 왔수~~?"
" 저,, 애련리 교회에서 살아요,,,"
" 아~~ 한치교회... 방갑네,, 그럼 잘 건너가시우~~~ "
여기저기서 캐가고 따가고 뽑아가고 훔쳐가는 사람들이 많은가봅니다...ㅋ
나그네인듯한 사람들을 경계의 눈초리로 보아야하는 시골인심,,누가 그렇게 만들었나요?
나비 노래
나비 나비 범나비
배추밭에 흰나비
장다리밭에 노랑나비
팔랑팔랑 잘도 난다
팔랑팔랑 춤을 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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